경제
경기침체에 M&A '찬바람'…35% 급감
입력 2009-07-20 15:23  | 수정 2009-07-20 18:00
【 앵커멘트 】
올 상반기 기업결합, M&A 건수가 지난해보다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주머니를 굳게 닫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굵직한 기업들을 M&A하며 승승장구 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하지만, 경제 위기로 자금난을 겪자 오히려 대형 M&A가 그룹 전체에 큰 부담이 됐습니다.

결국, 채권단의 압박 속에 대우건설을 되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불황'이 지속하면 기업들은 M&A 등 '공격적인 경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십상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올 상반기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기업결합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감소했습니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 역시 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들었습니다.

또 신규사업 확대보다는 경영 효율화, 이른바 '쥐어짜기'를 위한 기업결합이 성행했습니다.

▶ 인터뷰 : 신영선 /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
- "회사설립이나 주식취득 등을 통한 사업확장보다는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화 등 내실경영을 도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기업결합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외부 차입에 의한 M&A를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금 차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공정위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민간 금융회사의 사모펀드 등이 만들어지면 기업결합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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