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내대표, 미디어법 담판…긴장 지속
입력 2009-07-20 10:41  | 수정 2009-07-20 13:21
【 앵커멘트 】
여야가 미디어법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담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중계차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여야 원내대표가 미디어법을 놓고 담판을 시도하죠?

【 답변 】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오늘 비공개로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한 회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당초 오전 10시 부터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아직 민주당으로 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이래서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이 제시한 대안과 여론 독과점 해소방안을 담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제안 등을 수렴한 절충안에 대해 민주당의 답변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 부대표는 MBN과의 통화에서 보도채널 소유 지분율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의원총회에서 미디어법에 대한 당력 집중을 위해 당분간 상임위도 열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제시한 안을 검토하되 좀 더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협상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깡패집단도 저렇게 할 수 없다며, 자기들 틀에 짜놓고 입맛에 맞는 논의를 하자면 그게 무슨 정치냐고 비난해 협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핵심 관계자도 한나라당이 내놓을 대안이라는 것이 결국은 조중동 등 이른바 메이저 신문에 방송을 주자는 입장일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대안에 획기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오늘 회담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 질문 2 】
여야 의원들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죠?

【 답변 】
여야 의원들이 여전히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별다른 충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통한 미디어법 강행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들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고, 박근혜 전 대표가 직권상정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현재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상황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 역시 당장 직권상정을 하기보다는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MBN과의 통화에서 최선을 다해 합의를 하라는 것이 의장의 평소 지론이며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직권상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 처리하라는 얘기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다면 의장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당장 오늘은 아니지만, 내일이라도 상황에 따라 직권상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미디어법 저지를 목표로 어제 오후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회에는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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