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서머랠리' 재현될까…투자전략은?
입력 2009-07-20 09:19  | 수정 2009-07-20 10:14
【 앵커멘트 】
최근 휴가철을 맞아 부쩍 주가 흐름이 좋아지면서 '서머랠리'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전략에는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여름, 화끈한 서머랠리가 나타날까.

여름휴가 기간을 앞둔 펀드 매니저들이 미리 대거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올라가는 데서 나온 말인 서머랠리.

기업 실적 호재에다 미국발 훈풍이 겹치면서 이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경제나 기업실적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는 원래 선행성을 갖기 때문에 주가 탄력은 3분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고…"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하반기 자금 집행이 통상 6월 말에서 7월 초에 이뤄지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주요국 증시가 박스권 상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점 등은 랠리 시작으로 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지표들이 계속 나올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폭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때문에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를 하기보다 하반기 시장을 이끌 주도업종을 탐색하는 것이 이번 여름, 더 안전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오태동 /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번 하반기부터는 시장을 장기적으로 이끌 주도주가 바뀔 것 같아요. 그런 바뀌는 종목들을 미리 선점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IT나 자동차 주가 하반기 시장을 지배할 대표업종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이미 많이 오른 주가에 부담을 느낀다면 중소형 IT주나 자동차 부품 주 등으로 투자의 범위를 확장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서머랠리' 재현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 업종에서 덜 오른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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