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레저스포츠…'골프·승마·요트 떴다!'
입력 2009-07-20 06:19  | 수정 2009-07-20 08:47
【 앵커멘트 】
2000년대 들어서 우리의 레저스포츠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골프, 승마, 요트와 같은 이른바 선진국형 레저 스포츠는 뜨고 있지만, 체력단력장이나 무도장의 열기는 시들해지는 등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이르면 골프가, 3만 달러에서는 승마가, 4만 달러를 웃돌면 요트가 대중화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2000년대 들어서 이들 3종목의 레저스포츠 시설업의 양적 성장세가 뚜렷해, 거의 세 배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골프장 내장객 수는 지난해 2천만 명을 넘어섰고,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을 합친 면적(310㎢)은 여의도 면적(8.4㎢)의 36배에 해당할 만큼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우기종 /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 "(지난해) 대중제(퍼블릭)골프장을 이용한 내장객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야구장에 가서 구경하는 관람객 수가 500~600만 명이 넘어섰다고 좋아하지만…."

서서히 저변을 넓혀가는 승마나 한강 르네상스 계획을 탄력을 받는 요트 역시 증가세가 뚜렸삽니다.


반면, 체력단련장과 무도장은 최근 들어 내림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른바 '7080 스포츠'의 부활입니다.

먼저 당구장은 2003년까지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후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볼링 역시 대학생 볼링축제가 신설되고, 최신 시설의 볼링장이 들어서는 등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효구 / 프로볼링협회 이사
- "지금까지는 노후화된 볼링장에서 낙후된 시설에서 볼링을 친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은 시나 도 차원에서 대형 볼링장이 많이 개장하면서 좋은 환경에서 볼링을 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도 소득 수준에 따른 레저 스포츠의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천범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 "우리나라의 레저 트렌트가 일본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경기가 침체하고 중산층들이 줄어들면서 레저산업 성장세는 크게 둔화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다만, 요트나 승마 같은 고급 스포츠는 상류층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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