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총장 인사청문 후폭풍…보고서 채택 무산
입력 2009-07-14 17:19  | 수정 2009-07-14 17:59
【 앵커멘트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야당은 '맹공'을 퍼붓고 있고, 여당은 결격 사유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건을 논의할 예정이던 국회 법사위도 여야 입장차로 취소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처럼만에 호재를 잡은 민주당.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내정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아파트 구입과 해외골프 여행, 고가의 명품 구매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며 '스폰서 검사'가 검찰 총수로서 영이 서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이명박 대통령이 천 후보자를 검찰총장에 임명한다면 앞으로 검찰이 뇌물을 비롯한 부정 비리를 수사할 경우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민주당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도 도덕성과 전문성, 개혁성이 없는 부적격자라고 낙인 찍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공정하고 중립적인 검찰권을 행사할 수장으로서, 또 엄정한 국세권을 행사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기관 내부나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는 크게 미흡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은 천 후보자에 대해 몇 가지 의혹이 제기됐지만 큰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천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이견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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