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당혹'…"심각한 결격 사유 아니다"
입력 2009-07-14 16:07  | 수정 2009-07-14 18:00
【 앵커멘트 】
청와대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내심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인사 청문회 이후 더욱 불거지는 의혹과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현 정부 처음으로 내정한 검찰총장이 임명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파트 구입과정의 자금 상황은 파악했지만, 부인의 호화쇼핑 논란은 청문회 이후 알았다"며 인사검증의 일부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천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부인이 모 그룹 집안의 친척으로 부자인데도 이를 말하지 않는 등 대응을 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 직후 청와대 내에서 직접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청와대 내에서는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 의견이 대세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천 후보자 의혹 제기는 유감스럽지만, 위법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없다"며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조만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도덕성 시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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