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검찰 "천성관 의혹, 심각한 결격사유 아니다"
입력 2009-07-14 11:36  | 수정 2009-07-14 12:56
【 앵커멘트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여론을 주시하겠다면서도 심각한 결격사유가 아닌 만큼 임명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천 후보자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결격사유는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천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것은 유감스럽지만, 위법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천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업무수행에 결격사유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천 후보자 임명에 따른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한 청와대 핵심참모는 "현재로선 조만간 공식 임명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지만, 여론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도 총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결격사유는 아닌 만큼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청문회에서 의혹 제기에 적극 반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된 명품 가방 구매와 관련해 "결혼할 며느리를 위해 샀는데 이를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천성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될 지 그리고 청와대는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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