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억 '소리 나는 영화가 몰려온다
입력 2009-07-14 07:19  | 수정 2009-07-14 09:18
【 앵커멘트 】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보통 영화들의 서너 배 규모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흥행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한국영화는 이른바 '작은'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제작비 규모는 물론, 볼거리도 '억' 소리 나는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그 첫 테이프를 끊는 '차우'는 식인 멧돼지의 습격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뤘습니다.

총 66억 원의 순 제작비를 썼고, 이 중 절반이 미국 현지 촬영과 CG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해운대'는 아예 한국형 재난영화의 새 장을 엽니다.

순 제작비만 무려 130억여 원이 투입됐고, 할리우드 CG의 실력자 한스 울릭이 쓰나미 장면을 구현했습니다.

▶ 인터뷰 : 윤제균 / '해운대' 감독
- "물과 관련된 CG만 110개가 되는데 그걸 명확히 정해놓고, 거의 그 샷만 6개월 넘게 후반작업을 해서 물과 관계된 CG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스키점프 선수들의 감동 실화를 담은 '국가대표'는 국내 최초로 '캠캣'이라는 특수 촬영장비를 쓰는 등 순 제작비로 75억 원을 썼습니다.

출연 배우들은 촬영기간 중 절반을 스키 점프 훈련에 쏟아부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국가대표' 주연
- "훈련을 3개월 받았다고 하면 운동을 10년 가까이 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새 발의 피'지만, 그래도 제대로 '맛'을 본 느낌은 들었어요."

'작은 영화'들의 선전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제대로 살려면 '큰 영화'들이 성공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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