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료·식량이 남북관계 보장 못 해
입력 2009-07-14 06:15  | 수정 2009-07-14 09:06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비료와 식량을 준다고 남북관계가 잘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지금 강하게 나오는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회담에 나오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료와 식량을 준다고 남북관계가 잘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매년 식량을 지원받아야 하니 그때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국제사회는 보상하는 관행이 되풀이되면서 북한은 발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을 진심으로 도울 나라는 한국밖에 없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기반시설을 깔아주고 기업투자로 북한을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는 "우리가 강하게 나오는 것은 결국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회담에 나오게 하는 목적"이며 "제재나 견제가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대북 강공책을 유지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북지원금이 핵무기 개발에 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핵무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의혹을 가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G8 정상회의 때 식량부족 같은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지만, 핵무기, 미사일 만드는 나라가 무슨 기아냐고 할까 봐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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