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6자회담 대표 회동…"회담 재개 더 논의해야"
입력 2009-07-14 00:19  | 수정 2009-07-14 19:30
【 앵커멘트 】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13일) 서울에서 만나 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어제(1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양측은 6자회담이라는 기본적 틀을 유지해 나가기로 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 당국자는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협의에서 안보리 결의 이행과 6자회담 재개에 관한 대화가 절반씩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일 이뤄진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북한 제재 방안이 주로 논의된 것과 비교하면 작은 변화입니다.

위 본부장은 우다웨이 부부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회담 복원 과정에 초점을 맞춰 한 차례 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는 "현재 정황으로 볼 때 가까운 장래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논의를 더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을 제외한 5자협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은 신중한 입장"이라며 "지금 당장 어떤 진전이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지난 2일부터 러시아와 미국, 일본을 돌며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났으며, 한국 방문을 끝으로 오늘(14일) 귀국합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이번 순방을 통해 얻은 각국의 의견을 종합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서 5개국 또는 6개국 회동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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