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미 다음 목표' 은값, 8년 만에 최고치…정부 "파장 예의주시"
입력 2021-02-02 19:18  | 수정 2021-02-02 20:49
【 앵커멘트 】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다음 목표로 은을 지목했습니다.
그러자 은값이 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죠.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주식시장에 이어 상품시장까지 출렁이자 우리 정부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매도 헤지펀드와 한판 승부를 벌인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엔 은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최근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SNS 토론방에서 "금융권이 은 시세를 의도적으로 억누른다"며 은을 사자고 촉구한 글이 촉발제가 됐습니다.

이어진 개미 매수세에 은 선물과 현물가는 급등해 장중 8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은 선물 시장이 출렁이자 국내에서도 은 매매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 "요즘 실버(은)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은수저나 실버바를 재판매하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은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말 kg당 115만 원이던 국내 은 현물도 3일 만에 12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만으로는 급등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장기 투자한 기관이 많아, 게임스톱 사례처럼 단기간에 은을 파는 기관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등장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의 집단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사례"라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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