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범수 아들딸이 다니는 회사는?…"사실상 카카오 지주회사"
입력 2021-01-25 09:58  | 수정 2021-02-01 10:03

55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의 아들·딸이 카카오 지분을 가진 김 의장의 개인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5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김 의장 아들 28살 김상빈 씨와 딸 26살 김예빈 씨는 지난해부터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 중입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현재 카카오 지분 11.21%를 가진 회사입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3.74%와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사실상 카카오 지분 24.95%를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김 의장 개인 회사고 카카오에는 주주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 성격이라고 봅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투자 및 경영 컨설팅 회사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인 기업 활동을 보인 바는 없습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달 '티포인베스트'라는 회사를 올해 3월 1일 자로 흡수합병한다고 공고했는데, 티포인베스트 역시 김 의장이 지분 100%를 가졌던 회사입니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아들·딸을 케이큐브홀딩스에 취직시키고 개인 회사 구조를 정리하는 등의 행보를 종합했을 때 김 의장이 '카카오 승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김 의장은 최근 자신이 가진 카카오 주식을 아내 형미선 씨와 자녀 상빈·예빈 씨에게 6만주씩(262억원 상당) 증여했습니다.

다만, 카카오 측은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 회사로, 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사실상 김 의장의 '가족 회사'로 김 의장 최측근 예닐곱 명 외에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시 기준으로 김 의장의 남동생 52살 김화영 씨가 대표이사입니다. 김 의장 부인 형미선 씨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18년에는 15억8천만원, 2019년에는 14억100만원을 급여로 지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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