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코로나19로 사망
입력 2021-01-24 19:28  | 수정 2021-01-24 20:29
【 앵커멘트 】
미국 토크쇼의 전설적인 앵커, 래리 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래리 킹 / CNN 래리 킹 라이브 (1985년)
- "안녕하세요. 래리 킹입니다. 첫 토크쇼입니다. 매일 밤 1시간 동안 각계각층의 매혹적인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25년 동안 미국 CNN 방송의 간판 토크쇼를 진행했던 래리 킹이 87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정곡을 찌르면서도 부드러운 질문으로 킹은 마주앉은 5만 명을 무장 해제시켰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크 시나트라 / 영화배우
- "좋은 질문은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제 안의 문을 열 수 있는 거죠."

고르바초프, 타이슨, 브래드 피트, 레이건 등 대중의 관심을 받는 모든 사람이 킹의 인터뷰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킹 / CNN 래리 킹 라이브 (2000년)
- "(테러와 대항하면) 누가 이깁니까?"

▶ 인터뷰 : 넬슨 만델라 /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 "저는 '테러리스트'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나왔을 때 적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저를 안아줬습니다."

CNN을 포함해 진행자로 활약한 기간은 63년.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나 받았습니다.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킹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유머 감각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며 "친구여 안녕"이라고 애도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킹의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킹 / 방송 60년 기념행사 (2017년)
- "83세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아요. 장수하려면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겠죠."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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