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만 원권 어디 갔나?…경마장·카지노 몰려
입력 2009-07-05 14:40  | 수정 2009-07-06 08:28
【 앵커멘트 】
아직 5만 원권 지폐를 못 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음식점이나 시장 등 시중에서는 5만 원권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재형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새 고액권인 5만 원권이 5천만 장 넘게 풀렸지만, 시중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5만 원권 수요가 주춤하면서 음식점이나 시장 등에서 잘 유통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5만 원권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대형 백화점은 하루평균 현금 결제액의 3% 정도만 5만 원권으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만 원권에 대한 수요가 기대보다 늘지 않는 것은 2만~3만 원 이상 고액은 대개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입니다.


슈퍼마켓이나 택시를 이용할 때 거스름돈을 교환하기가 불편하다는 점도 5만 원권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5만 원이 발행된 지 1주일 만에 위조와 불량 지폐가 나온 것이 우려를 키웠습니다.

반면, 경마장과 카지노 등에는 5만 원권이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 경마장과 카지노에서는 사행성이 확산된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에 있는 신한은행 지점은 지금까지 5만 원권 50억 원을 고객들에게 공급했는데, 이는 본점 공급액 9억 원의 6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농협 마사회지점에도 지난주 창구에 들어온 지폐 50억 원 가운데 5만 원권이 2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5만 원권에 대한 우려가 줄고 자동화기기가 확대되면 시중에서도 5만 원권의 유통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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