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진 8살 딸 아빠 극단적 선택…출생신고도 안 해
입력 2021-01-18 19:18  | 수정 2021-01-18 20:23
【 앵커멘트 】
며칠 전, 40대 엄마가 딸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방치하다 경찰에 구속됐죠.
그런데 아이의 아버지가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아 아이가 절망적인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40대 엄마는 8살 딸을 숨지게 한 뒤, 1주일간 이를 방치하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먹고살기가 힘들었다는 게 범행 동기였습니다.

일주일 뒤인 지난 15일, 아이의 아빠이자 동거남이었던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빠는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요지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이의 엄마는 이곳에 사는 동거남과 아이까지 낳고도, 혼인신고는 물론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그 존재가 동사무소와 구청, 학교, 복지기관 그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에 그게 공백이었던 것이죠."

경찰은 구속한 엄마에게 더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40대엄마 #출생신고 #8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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