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마설' 김동연 "훨씬 전에 분명하게 거절"
입력 2021-01-18 17:31  | 수정 2021-01-25 18:03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늘(18일) 관련 추측과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가 자신의 출마설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늘(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지난 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들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이런 저런 보도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예 정치에 대한 뜻이 없다는 취지는 아니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여러 분이 어느 당, 경선에서의 승리, 중도 확장성 등을 이야기했지만 저의 고민은 다른 데 있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였다"면서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더 성찰하고 대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을 겪으며 답답한 마음과 함께 고민이 더 깊어졌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새 인물을 찾는 것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지만,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정치를 바꾸기 위한 제도개혁 방안은 많이 제시됐으나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상대방 탓이 아니라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 그리고 변화를 위한 실천이다"며 "앞으로도 ‘사회 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장고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대신 김 전 부총리가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으며, 이날 박성민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는 바가 없고 선거기획단 차원에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재차 부인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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