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시 빼앗아 도망 후 불 지른 30대…"요금 시비"
입력 2021-01-18 14:51  | 수정 2021-01-25 15:03

택시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자 택시를 빼앗아 몰고 간 뒤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택시를 빼앗아 몰고 가다 불을 지르고, 또 다른 택시를 타고 간 뒤 돈을 훔친 혐의(강도 등)로 37살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제주시 애월읍 중엄리 해안도로에서 택시 기사 B씨와 요금 결제 과정에서 시비가 붙자 택시 기사를 위협, 밖으로 쫓아낸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A씨는 이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한 도로까지 10여분 동안 택시를 몰고 가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 방화했습니다.

이 화재로 택시 앞 좌석 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1천2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A씨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사건 직후 다른 택시를 타고 제주국제공항까지 간 A씨는 또다시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택시 안에 있던 현금 2만여 원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택시 기사는 주변에 황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이 도주하던 A씨를 몸으로 막아 넘어뜨려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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