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반건설·현대건설, AI 기반 건축자동설계 기술 보유 `텐일레븐`에 투자 확대
입력 2021-01-11 12:18  | 수정 2021-01-11 12:43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 [사진 = 호반건설]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가 발굴하고 호반건설이 초기 투자한 건축자동설계 솔루션에 업계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11일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현대건설,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텐일레븐은 이번 투자 유치로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의 초기 투자 후 1년여 만에 두 배가 넘는 회사가치 상승과 약 20억원의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텐일레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건축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빌드잇 솔루션은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기존 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계획 설계의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 솔루션으로 도출한 배치계획은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최종안으로 선정됐다. 또 최근 국토부에서 개최한 3차원 경관심의 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플랜에이치는 지난 2019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와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베드(test bed)를 제공했고,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 사업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건설 분야의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예시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도 텐일레븐과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 공동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설계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신속 확산으로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및 신사업 분야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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