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면 통째로 얼고, 뜨거운 커피도 '꽁꽁'…한파 실험해보니
입력 2021-01-08 19:19  | 수정 2021-01-08 20:03
【 앵커멘트 】
서울에 찾아 온 20년 만의 최강 한파.
앞서 리포트를 보셨지만, 어느 정도인지 잘 실감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어느 정도 추위인지 현장 취재잘하는 정태진 기자가 직접 체험도 하고 실험도 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저는 한 야외 공간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있지만 온 몸이 빨개지고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추운데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추운 날씨, 얼마나 추운건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강추위로 사람 얼굴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마스크 바깥으로 새어나간 입김이 속눈썹에 닿으면서 물기가 맺히기 시작해 30분 뒤엔 고드름까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김이 모락모락나는 라면을 준비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지금 이곳은 영하 11도 가까이 되는데요, 불과 몇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라면이 얼어붙어 면이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뜨겁던 면발이 젓가락이 들어간 채로 과자처럼 딱딱하게 변해 마치 마술처럼 젓가락이 공중에 떠 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유리컵에 부어봤습니다.


10분 만에 살얼음이 끼기 시작한 커피는 잠시 뒤 완전히 얼어버려 컵을 뒤집어도 쏟아지지 않습니다.

물기가 있는 상추는 바깥에 놔둔지 5분이 지나자 얼어붙기 시작했고 곧이어 튀김처럼 바스라집니다.

귤은 1시간 사이에 속까지 얼어버려 돌멩이가 됐습니다.

전국을 꽁꽁 얼려버린 20년 만의 한파는 주말과 휴일 내내 이어지다 오는 13일에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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