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로또청약 후보지는 어디?…올 39만 가구 풀린다
입력 2021-01-01 16:20  | 수정 2021-01-01 18:28
◆ 2021 신년기획 재테크 기상도 / 부동산 ◆
2020년 부동산 시장은 임대차 2법 시행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 2법이 7월 말 시행되며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였고,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경기도 아파트를 사들이며 수도권 아파트값도 껑충 뛰었다.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들이 일정을 대거 미뤘다.
강남 분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재건축조합)는 한국부동산원의 택지비 감정평가에서 한 차례 '퇴짜'를 맞기도 했다. 재검토를 통해 택지비 감정평가를 통과한 원베일리는 올해 2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집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격이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 그치면서 청약 당첨은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지난해 분양한 경기도 과천은 '로또 아파트'로 불린 지식정보타운 인기에 힘입어 50만명 넘는 청약자가 1순위 신청을 했다. 초유의 인원이 몰리면서 만점 통장도 등장했다.
전문가 대부분이 2021년 서울 평균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청약 시장은 또 한 번 뜨거운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민영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39만854가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28만6071가구)보다 약 10만가구가 많다. 하지만 지난해도 분양가상한제 등 정책 변수로 실제 분양 실적이 당초 예정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만큼 올해도 실제 분양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해 가장 주목할 단지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와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다.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는 1만2032가구 규모로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2990가구로 오는 2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둔촌주공, 원베일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분양하면서 청약 과열이 예상돼 70점 이상 가점자라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며 "가점이 낮은 수요는 추첨제 물량을 공략하거나 입지가 상대적으로 열위인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것이 틈새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약제도가 상당히 까다로워진 만큼 청약 전 자격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송파구 문정동의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이 오는 9월, 동대문구 이문동의 '래미안'(2904가구)이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2636가구 규모 송파구 잠실진주 래미안과 2796가구 규모 방배5구역 재건축도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이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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