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두 전직대통령 사면 제의에 김종인 "들은바 없다" 일축 [레이더P]
입력 2021-01-01 11:02  | 수정 2021-01-08 11:06

야권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에 "들은 바 없다"면서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한데 대한 견해를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전혀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사태에 사과하는 등 '중도로의 외연확장'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면 논의가 자칫 중도층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상태에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안 대표는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 사면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해서 거기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통과 통합을 위한 정국 구상'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해,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유임에 대해서는 "마땅한 사람을 고르기 어려우니까 그대로 유임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인사 전반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를 보니까 별로 특색이 없다"면서 "사람을 고르다 보니까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을 실정하고 민정수석을 해놨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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