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3개 워크아웃·퇴출…대기업 구조조정 '돌입'
입력 2009-06-11 20:01  | 수정 2009-06-11 20:01
【 앵커멘트 】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대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는데, 모두 33개 대기업이 워크아웃 또는 퇴출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권에 빚이 많은 33개 대기업이 워크아웃 또는 퇴출 등급을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단이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벌인 결과 22곳을 워크아웃, 11곳을 퇴출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된 대기업은 대출의 만기 연장이나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받게 되는 대신 보유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 보여야 합니다.

퇴출 대상 대기업은 자금 지원이 끊기기 때문에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원활한 구조조정 추진과 영업 활동 등을 고려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구조조정 대상이 모두 433개 대기업 가운데 8%에도 못 미치면서 부실 평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채권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분위기가 확산한 데다 경기 악화 등으로 한계기업들이 이미 정리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채권은행들이 부실기업을 제대로 솎아냈는지 점검해 손실 부담 등으로 '옥석'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경우 문책한다는 방침입니다.

채권단은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대상을 분류한 데 이어 이달 이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위험 평가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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