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인상 시기는?…"빨라야 연말"
입력 2009-06-11 17:23  | 수정 2009-06-11 19:56
【 앵커멘트 】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 하강이 끝났다고 공식화하면서 이제는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금리인상은 빨라야 연말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하강이 끝났다는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은 금융시장에 즉시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 동결 결정에는 별 영향이 없던 채권금리는 이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약세로 돌아섰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습니다.

결국,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p 급등한 4.97%로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근 / 한화증권 채권전략팀 연구원
- "한은 총재가 향후 경기회복 기대가 본격화되고 물가 불안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여전히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시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회복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금리 인상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일본식 장기 불황에 돌입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지금은 물가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가 회복됐다는 신호가 나타났을 때 금리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1분기 정도를 (금리 인상 시기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

이성태 총재도 후반기 경기 회복을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올해 상반기 중 경제활동을 이만큼 유지한 것도 과감한 정책의 결과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금리 인상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은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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