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업 증감 자율로…"입시 위주 변질" 우려
입력 2009-06-11 17:15  | 수정 2009-06-11 18:52
【 앵커멘트 】
이르면 내년부터 학교장이 수업시간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고, 교사도 직접 채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학교 자율화 방침이 자칫 입시 위주 교육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에 운영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학교 자율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우선 특정 과목의 수업시간을 자율적으로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권한이 학교에 부여됩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학교자율화추진관
- "모든 학교가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이 정한 연간 수업시수의 20% 안의 범위에서 특정 교과의 수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장에게는 전체 교사의 20% 내에서 교사를 직접 뽑아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중이수제가 도입돼 실기 중심의 예체능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하지만 교과부의 이 같은 학교 자율화 계획이 자칫 학교 교육을 입시 위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송환웅 /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 "감수성이라든지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고 암기 위주의 영어, 수학 같은 수업 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선행학습을 위해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 사교육 시장을 자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일부에서는 학교장의 권한이 너무 강화돼, 자칫 학교가 독선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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