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실무회담 오전 회담 종료…오후 회의 미정
입력 2009-06-11 12:23  | 수정 2009-06-11 12:23
【 앵커멘트 】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오전 11시 30분으로 회의를 마쳤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회담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10시 40분에 회담이 시작됐고, 11시 30분 오전 회담이 종료됐습니다.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오후 추가 회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회담 시작 시간이 늦어진 것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로 가는 도중 시간이 초과됐기 때문인데요.

군사분계선과 개성공단관리위는 15분 거리지만 대표단이 도착하는데 50분이 걸렸습니다.

이에 천 대변인은 그 사이 북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대표단 10명은 8시 40분쯤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를 출발하며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영탁 / 정부 대표단 단장
- "최선을 다해서 북측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좋은 성과가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개성 현지 상황은 회담 장소에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상황실로, 통일부로 보고를 통해 전달됩니다.

대표단은 오후 5시 귀환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오늘 회담,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무산을 거듭했던 2차 회담이 열려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된다는 것은 좋은 신호지만 쉽게 낙관적인 결과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70일 넘게 억류된 유 씨 문제와 개성공단 기존 계약 변경과 관련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남북 간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 대해 명확하게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회담을 제의해오면서 통지문에 '개성공단과 관련된 현안'이라고만 적시해왔습니다.

정부는 유 씨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꼽고 북한에 제기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해온 만큼 이번 회담으로 소식도 알 수 없는 유 씨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달 15일 개성공단 기존 계약 무효화를 선언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일방적인 계약사항 변경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어려움에 처한 개성공단 기업들은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회장단은 회담 분위기를 파악하고, 공단 내 기업들의 현황을 체크하기 위해 조금 전 방북했습니다.

유창근 협의회 부회장은 방북에 앞서 6개월 동안 고생한 것, 이번 회담으로 종지부를 찍고 싶다며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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