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넉 달째 2.0% 유지
입력 2009-06-11 11:21  | 수정 2009-06-11 11:21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넉 달째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라호일 기자

【 질문 1 】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네요?

【 질문 2 】
그렇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떤가요?

【 기자 1 】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넉 달째 동결입니다.

금통위의 오늘 기준금리 동결은 회의 시작 45분 만에 결정됐을 정도로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시장에서도 동결 가능성을 점쳐왔는데요,

과잉유동성 논란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자료를 통해,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생산활동이 호전되는 등 경기가 하강을 멈춘 모습이지만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금융시장에서는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잠시 후 11시 20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 기자 2 】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준금리가 동결되기는 했지만 하반기 중에는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3분기에 논의가 시작이 되고 4분기가 돼야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인데요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와 금융시장의 개선움직임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나 금통위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다면 금융당국의 유동성 환수 조치가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경기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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