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입력 2009-06-11 00:17  | 수정 2009-06-11 08:59
【 앵커멘트 】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항만 봉쇄 등 고강도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대규모 물류차질이 우려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늦게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와 대한통운의 막판 협상은 끝내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저녁 7시 반쯤 대전에서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화물연대는 해고자 복직과 노동기본권 보장, 노조로서 화물연대의 실체를 인정해 줄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통운은 자영업자인 화물차주를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달식 / 화물연대 본부장
- "대한통운은 화물연대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 노동부는 여전히 화물연대를 탈퇴시키지 않으면 운수노조를 불법화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화물연대는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항만봉쇄나 고속도로 점거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철도, 항만 등 대체수송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화물연대를 지원하기로 해 대규모 물류 차질이 우려됩니다.

국토해양부는 화물운송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흥진 / 국토해양부 물류산업과장
- "대체 차량을 투입해서 수송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할 것이고, 물류시설 점거와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계획입니다."

주요 항만과 운송거점에는 군 컨테이너차량 100대와 사업용 8톤 카고 차량 등이 투입됐습니다.

또 교통 방해 시 현행범으로 처리하는 한편 조기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려 불응 시 형사처벌이나 화물종사자격을 취소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속노조도 부분 파업에 돌입한데다 사무금융노조가 간부파업을 예고하는 등 화물연대의 파업을 시작으로 올해 노동계 하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