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중한 시국인데…100명 모인 행사장서 고흥군의장 '춤판'
입력 2020-11-22 19:29  | 수정 2020-11-22 19:54
【 앵커멘트 】
수도권을 제외하고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경각심이 절실한 상황이죠.
그런데 전남의 한 지방의회 의장이 100명가량이 모인 행사장에서 방역 수칙도 무시한 채 춤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MBN이 당시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고흥군의 한 사회단체 회장 이·취임식 행사입니다.

초대가수의 노래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이 나와 춤판을 벌입니다.

2미터 거리두기는 온데간데없고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석자 중에는 군민을 대표하는 의회의장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군의회 의장
- "부부 동반해서 온 거라 (술을) 몇 잔 했겠죠."

춤판이 끝나자 이번엔 의장이 참석자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노래까지 부릅니다.

마스크는 벗어 던졌습니다.

행사가 있던 날은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특히 춤판이 벌어진 곳은 세금으로 지어진 군민회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군청 관계자
- "제지를 했어야 했는데 그것은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있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행사가 열렸던 고흥군민회관입니다. 당시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100명가량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의장은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군의회 의장
- "부적절했다면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죠."

하지만, 행사를 개최한 단체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군민들을 위해 의장이 노래한 것 뿐이다"며 잘못한 게 없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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