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반기 유가·환율 '경제 복병'
입력 2009-06-05 14:53  | 수정 2009-06-05 17:53
【 앵커멘트 】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가와 환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광공업생산이 4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인데다 서비스업생산도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그러나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경기회복의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배럴당 36달러에서 현재 67달러대까지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 안정이 경기 회복의 계기가 됐지만 저유가는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상반기 평균 1,300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도 하반기에는 1,1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하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50원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환율은 양면성이 있어 환율 하락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유가와 환율 복병이 동반 악재로 작용할 경우 경기의 이중침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상황이 상당이 불확실한 부분이 많고 세계 경제의 위협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회복 국면이 길지 않고 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가는 더블 딥(이중침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하반기 경제는 유가와 환율이라는 두 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도 달라질 것이란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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