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국 여기자 재판…판결 '주목'
입력 2009-06-05 00:17  | 수정 2009-06-05 09:05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개성공단 근로자 유 모 씨도 억류돼 있는 만큼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될 것임을 미리 알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가 이미 기소된 범죄행위에 따라 미국 기자에 대한 재판을 오후 3시에 시작하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재판 날짜를 미리 예고한 데 이어, 재판 시작 시각까지 알린 것은 이례적으로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여기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불법 침입과 적대 행위.


북한의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1심 재판은 기소 후 25일 안에 판결을 내게 돼 있지만, 정확한 기소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재판을 담당한 중앙 재판소는 원래 2심 재판소지만 예외규정에 따라 1심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중앙재판소가 한 1심 관할 판결이나 판정에 대해서는 상소와 항의가 불가능하다고도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여기자들 재판의 경우는 중앙재판소의 단심재판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북한이 중형을 선고해 여기자들을 장기간 가둘지, 아니면 석방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를 모색할지, 북미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