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 '대우건설' 팔아라…대기업 9곳 구조조정 착수
입력 2009-06-02 10:16  | 수정 2009-06-02 13:21
【 앵커멘트 】
9개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8개 대기업과 재무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금호아시아나 그룹에는 두 달 안에 투자 유치를 못하면 대우건설을 매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달 안에 투자유치를 해라. 그렇지 않으면 대우건설을 다시 매각하라"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마지막 경고를 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최근 2년 동안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했지만, 금융위기를 맞으며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호생명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매각해 자본을 확보하고자 했지만, 채권단은 부족하다며 '대우건설' 매각 카드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외 부실 우려가 있는 8개 대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됩니다.


동부그룹은 동부메탈을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애경도 계열사를 매각하게 됩니다.

대한전선도 비주력 계열사 10여 곳을 매각하고, 하이닉스는 유휴설비 등을 매각해서 1조 3천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GM대우는 미국 GM 본사 처리결과에 따라 추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금융권 빚이 500억 원 이상인 430개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채권단은 워크아웃과 퇴출 대상 기업이 전체 평가 기업의 1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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