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쉬운 말로 우리말로 20] 콩글리시 '테이크아웃'·'빌지', 우리말로는 어떻게?
입력 2020-10-30 19:30  | 수정 2020-10-30 20:46
【 앵커멘트 】
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 1】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 볼까요?

【 답변 1】
네, 첫 번째 단어는 키오스크입니다.

【 질문 2】
식당이나 대형 쇼핑몰에 가면 볼 수 있는 그 기기를 말하는 거죠?

【 답변 2】
네 맞습니다.

키오스크는 화면을 눌러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표를 예매하고, 각종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기계를 말합니다.

원래는 길에 설치된 작은 가게나 소형 매점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요새는 식당이나 영화관, 백화점 등 웬만한 곳에는 다 설치를 해놔서 한 번쯤은 이용해보셨을 겁니다.


【 질문 3】
그렇군요.

원래는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거죠?

【 답변 3】
맞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키오스크가 점점 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계를 조작하는 거라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을 겪기도 하는데요.

키오스크라는 이름 자체도 생소해서 한편으로는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질문 4】
그렇군요.

그러면 키오스크는 뭐라고 해야 좋을까요?

【 답변 4】
네, 키오스크는 사람의 도움 없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계니까요.

쉽게 '무인 단말기', '무인 안내기'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 질문 5】
그렇군요.

다음은 어떤 단어입니까?

【 답변 5】
네, 다음 단어는 테이크아웃입니다.

【 질문 6】
식당에서 음식 포장하는 거 말하는 거죠?

워낙 익숙해서 영어인 것도 잊고 있었네요.

그런데 외국에서는 이 표현을 안 쓴다면서요?

【 답변 6】
그렇습니다.

테이크아웃은 주문한 음식이나 커피를 포장해서 가지고 간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테이크아웃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콩글리시입니다.

영어권 국가에선 'to go'나 'take away'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 질문 7】
그렇군요.

이 말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 답변 7】
네, 테이크아웃은 음식이나 커피를 포장해서 가는 거니까, 말 그대로 포장이라고 표현하면 간단합니다.

비슷하게 식당에서 많이 쓰는 콩글리시 중에 빌지라는 말도 있는데요.

계산서를 의미하는 영어 bill과 종이를 뜻하는 '지'자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잘못된 말입니다.

빌지는 간단하게 영수증이라고 하면 됩니다.

【 앵커멘트 】
간단하고 쉬운 말이 있는데 일부러 틀린 말을 쓰고 있었던 거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자료협조: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