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스타그램 `가짜 뉴스` 막기 초강수…최근 게시물 못본다
입력 2020-10-30 18:03  | 수정 2020-11-06 18:07

인스타그램이 미 대선을 앞두고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기 위해 해시태그 페이지에서 '최근 게시물' 모음을 차단한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인스타그램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에 이날부터 특정 단어로 태그된 게시물을 모아 볼 수 있는 해시태그 페이지에서 '최근 게시물' 탭을 일시적으로 제거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우리는 선거 전후로 튀어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유해 콘텐츠의 실시간 확산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의 최근 게시물 탭은 해시태그를 시간순으로 배열하고 콘텐츠를 빠르게 재생산시킨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연구진은 이같은 콘텐츠 확산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이 미 대선에서 가짜 뉴스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방안을 마련했다. 트위터는 미 대선 전후 발생할 수 있는 폭력사태 및 투표 방해 행위에 대비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달 초 미국 대선 과정이나 결과를 방해하거나 폭력사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트윗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콘텐츠 확산을 늦추기 위한 방안도 냈다. 지난 20일부터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은 타인의 트윗을 공유하는 '리트윗'을 할 때 자기 생각을 몇 마디 덧붙이는 '인용 리트윗'을 하도록 유도된다. 또 제목 외에 추가적인 내용이 없는 게시글은 '실시간 검색어'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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