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서 30대母·8살 쌍둥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
입력 2020-10-30 16:07 

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3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쌍둥이 자녀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A씨(39·여)와 그의 쌍둥이 자녀 2명(8)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와 쌍둥이 자녀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방에서 의식 불명 상태인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두 자녀와 함께 쓰러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 내부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 1장이 발견됐으며 가정 불화와 남편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아파트에서 이란성 쌍둥이 남매 2명과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안방에서 극단적 선택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가 발견돼 A씨가 자녀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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