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1兆 매도 폭탄에 2%대 급락…2260선 마감
입력 2020-10-30 15:51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눌려 하락 출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9.52포인트(2.56%) 급락한 2267.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1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내리막을 타며 장중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나서 지수의 힘을 뺐다. 특히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한 유럽 봉쇄 조치, 이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주목하는 모습"이라면서 "더불어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지지층 대다수가 11월 3일 대선 당일 현장 투표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당선인 결정 관련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의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고 우편 투표를 제외한 현장 투표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향후 불복 선언 등으로 정치 불확실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여기에 코로나 재확산 이슈 등 여전히 부담스러운 내용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 또한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화학, 통신업, 운수창고, 의약품, 의료정밀, 제조업, 서비스업, 증권, 금융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기계, 보험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2%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3% 넘게 폭등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78억원, 459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4147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조1269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LG화학과 현대모비스가 5~7% 급락세를 맞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카카오, 기아차, POSCO 등이 2~5% 떨어졌다. 삼성SDI는 2%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21개 종목이 올랐고 75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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