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개인기로 집권 가능한가"…국민의당 떠나는 기초의원
입력 2020-10-30 15:49  | 수정 2020-11-06 16:36

"개인기만으로 집권이 가능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지 않고 대통령선거로 직행할 뜻'을 밝히자, 국민의당 인사가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탈당의 변'이라는 글을 통해 "안 대표님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씀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는 쉽게 말해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를 나서지 않겠다'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재차 "우리가 재도전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또 '재도전을 위한 재신뢰'의 과정은 여전히 생략했으니, 대권도전은 '개인기'에 기대는 '요행'으로만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기만으로 집권이 가능한가"라며 "이미 '초록'의 국민의당 사례에서 우린 불가능함을 경험했듯 결코 집권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그 결과 '당을 나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탈당의 이유를 전했다.
주 의원의 SNS 글에 앞서, 안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절대 안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바꿀 수 있는 게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범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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