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학철 LG화학 대표 "물적분할로 다양한 자금조달 가능"
입력 2020-10-30 14:46 

"주가가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전체 주식시장이 조정중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물적분할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물적분할의 영향이 있지만 코스피가 최고점 대비 4% 하락했고, 삼성SDI도 17% 하락했습니다."(신학철 LG화학 대표)
"연초 대비 LG화학 주가가 140% 상승해 코스피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주가가) 언제까지 상승할 수는 없습니다. 업앤다운 되는 것이고 BBIG 테마주가 전체적으로 조정받고 있습니다."(윤현석 LG화학 IR담당 상무)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안이 논의되던 30일 임시 주주총회장. 이날 신학철 대표와 윤현석 IR담당 상무는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한 이유에 대해 일부는 시장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소액주주들은 분할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물적분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측이) 분할계획의 타당성을 말하고 있는데 소액주주나 국민연금도 주주가치 훼손된다며 반대했다"며 "분할방식에 대해서 물적분할한 것이 반대하는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학철 대표는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것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소유함으로써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할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적분할은 유상증자 방법이 규모 등에서 제한적이고 가치희석으로 주가하락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존속법인인 모회사 LG화학이 신설법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저평가 받는게 아니냔 질문에도 회사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차동석 CFO(부사장)는 "지주회사 가치가 자회사에 비해 디스카운트 된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다수의 주주들은 오히려 한 회사여서 (배터리사업부문이) 제대로 가치평가를 못받아 디스카운트되고 있고 그래서 가치를 재평가 받아 디스카운트된 것을 오히려 증대시켜야 한다는 주주분들도 상당부분"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주주가치 제고안이 있냐는 소액 주주의 질의에도 회사측은 선을 그었다. 한 소액주주가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 외의 주주가지 제고안이 있냐고 묻자 신학철 대표는 "3년간(2020~2022년) 1만원 배당을 약속드렸고 더 긴밀히 소통하고 이해해 성원을 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LG화학측의 자사주 매각 등의 추가 주주가치 제고안이 없자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4% 내외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오후1시15분 기준 4.3% 내린 62만3000원을 기록중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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