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업보 많아, 자성" 임은정 글에 후배검사 "죄송한데요…"
입력 2020-10-30 13:01  | 수정 2020-11-06 13:06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원(부장검사)이 30일 "검찰도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됐다"며 2007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언급했다.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 고 김홍영 검사 사망사건 등을 거론하며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이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이뤄지고 있는 이때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을 접한 후배 검사들은 임 부장검사가 일선의 비판적 목소리를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한 검사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물타기로 들린다. 더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 부장님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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