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년제대학 기숙사 수용률 22% 불과…대학생들 주거비 부담에 `전전긍긍` 여전
입력 2020-10-30 10:21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가 재학생들의 주거 수요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령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더라도 기숙사비를 카드 대신 현금으로만 내야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96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보면, 4년제 대학의 올해 기숙사 수용률(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의 비율)은 22.4%로 나타났다. 기숙사 수용률은 2018년 21.7%에서 지난해 22.2%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 초반대에 불과하다.
특히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18.2%)이 비수도권(25.5%)보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대(21.0%)가 국공립대(26.7%)보다 기숙사 수용률이 낮았다.
기숙사비 납부 방법에서도 대부분의 경우가 기숙사비 카드납부가 안 돼 학생들이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4년제 대학 중 카드 납부가 가능한 곳은 18.4%에 그쳤다. 반면 현금분할납부 가능 기숙사는 30.1%로 높았다. 특히 현금으로만 일시 납부해야 하는 기숙사는 61.3%에 달했다. 9.8%만이 카드 납부와 현금 분할 납부 제도를 모두 실시한다는 점에서 4년제 대학 기숙사의 81.6%가 기숙사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대학의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사고 건수는 215건으로 전년도(225건)보다 4.4% 줄었다. 올해 공시에 처음으로 포함된 예체능 및 기타 분야 실험·실습실 사고 건수는 50건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대학의 폭력예방교육 실시 현황을 보면,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모든 유형별로 의무 교육 대상자에게 교육을 실시한 대학은 192곳(98.0%)으로 나타났다. 대학 기관장이 4개 교육 유형을 모두 이수한 대학은 193곳(98.5%)이었으나, 대학 교직원의 교육 이수율은 65.4%,대학(원) 재학생의 교육 이수율은 43.0%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올 2학기에 개설된 강의 학점 가운데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 학점 비율은 66.7%로 1년 전(67.8%)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강사가 담당하는 강의 학점 비율은 21.3%로, 같은기간(17.3%) 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2학기 강좌 수는 30만여 개로 나타났으며, 그 중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3%로 작년 2학기(39.7%)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134개 전문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5.1%로 4년제 대학보다 더 낮았다. 카드 납부가 가능한 전문대 기숙사는 10.5%에 불과했다. 반면 현금으로만 일시 납부해야 하는 기숙사가 81.5%에 육박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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