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사 접대 날짜' 공방…속도 못 내는 수사팀
입력 2020-10-29 19:30  | 수정 2020-10-29 19:53
【 앵커멘트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7월쯤 검사 3명을 술 접대했다고 폭로했지만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지 못해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의 기억에 의존해 진행되다보니,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봉현 전 회장 측은 2차 검찰 조사에서 술자리를 접대한 '유력한' 날짜를 지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접대를 받았다고 지목된 이 모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유력이 아닌 정확한 날짜만 밝히면 10분 안에 접대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술자리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건 지난해 7월.

1년이 넘어 통화 내역 등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수사는 김 전 회장의 기억에 의존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김 회장은 감찰 과정에서 법무부 감찰관실이 제시한 부패범죄특별수사단 검사들의 사진을 보고 검사 2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검찰직원 근무부서 배치표를 보여주고 나서야 전·현직 수사관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전 회장의 기억을 근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검사들의 신원을 거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26일)
- "보직 받은 지 1년 기준으로 전보 조치를 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금융위 파견 갔습니다."

수사팀은 날짜를 잘못 특정했을 경우 접대 입증은 커녕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어, 이 변호사의 소환 시점도 잡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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