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중공업, 4천억 규모 네팔 수력발전소 수주
입력 2020-10-29 15:58 
두산중공업은 29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네팔 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계약과 파키스탄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소 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이보석 NWEDC 법인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오른쪽부터)이 기념촬영 중이다. [사진 제공 =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탈원전·탈석탄 트렌드를 뚫고 해상풍력은 물론 친환경 수력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최근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29일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 NWEDC와 4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WEDC는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에 위치한 트리슐리강에 216MW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터빈,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제작 및 공급과 더불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한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이 진행하고 있는 파키스탄 2호 수력발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215MW 규모로 2022년말 착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수력발전 사업을 시작해 국내에서만 3100MW 규모 수력발전소 주계약자로 참여해왔다. 그린뉴딜 사업으로 꼽히는 해상풍력발전 역시 두산중공업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국내 풍력발전기 터빈 시장은 143억달러 규모로 추정되지만 국산 터빈 사용 비중은 지난해 0%였다"며 "두산중공업이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8MW급 해상풍력 터빈 상용화 여부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수력발전 수주 소식에 전일 대비 2.54%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23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 2200원 대비 543.2%나 오른 숫자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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