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重, 4000억 규모 네팔 수력발전소 수주
입력 2020-10-29 14:44 

두산중공업이 총 4000억원 규모의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9일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추진하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들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NWEDC와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 70km에 위치한 트리슐리 강에 216MW 규모로 건설된다. 공사기간은 약 5년이다. 두산중공업은 터빈과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제작·공급하고 발전소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의 파키스탄 2호 수력발전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이날 파키스탄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은 파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215MW 규모의 아스릿 케담 수력발전 사업에 디벨로퍼로 참여했다. 이 발전소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375km에 위치하며, 2022년 말 착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1980년대부터 수력발전 사업을 시작해 무주, 산청, 양양, 예천 등에 건설된 총 3100MW 규모의 국내 수력발전소에 주계약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국내 다수의 수력발전소와 미국, 인도, 필리핀 등 해외 수력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해왔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수력발전 수주로 해상풍력, 수소 등을 포함하는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국내 노후 수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 국내외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자재, 설계 등의 국산화 속도를 높이고 유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