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마트 새벽배송 물량 4배 늘린다
입력 2020-10-29 11:46 
롯데마트 중계점의 후방 자동화 설비. [사진제공 =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온라인 배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매장을 배송 거점인 '세미다크 스토어'로 바꾼다.
29일 롯데마트는 11월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29개 점포를 매장 후방에 배송 전용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세미다크 스토어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비가 끝나면 해당 점포의 온라인 주문 처리량은 기존보다 5배 이상 늘어난다.
세미다크 스토어 설비는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풋 월(Put Wall)'방식과 로봇을 활용한 'AMR' 방식을 병행해 운영된다. 미국 아마존 등에서 효율성을 검증 받은 풋 월 방식은 매장에서 가져온 제품을 한데 모아 스캔해 지역별, 고객별로 분류하는 자동 패킹 시스템이다. AMR은 자율이동 로봇을 적용한 패킹 자동화 설비로 내년 1분기 수원점과 월드컵점에 시범 도입 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주문상품을 매장에서 고르는 피킹부터 후방에서의 포장작업인 패킹까지 모두 자동화한 '스마트 스토어' 점포도 현재 2곳에서 내년까지 12개로 늘린다.

'새벽 배송(새벽에 ON)' 가능 지역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일부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서울과 부산 전 권역과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기존에 롯데슈퍼가 운영하던 의왕, 부산 오토 프레시 센터의 운영을 맡아 이 두 곳을 새벽배송 전문 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 결과 롯데마트의 새벽 배송 가능 처리 물량이 4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2시간 배송, 새벽 배송 외에도 매장 내에서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매장 픽업, 냉장 상품 스마트 픽업',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 상품을 차에서 받는 '드라이브 스루' 등 온라인 주문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전국에 퍼져있는 대형마트의 점포를 이용한 배송 거점 전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고객의 주문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