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국감, 참모진 불출석에 내달 4일로 연기…野 "전날 통보 말이 되냐"
입력 2020-10-29 11:44  | 수정 2020-11-05 12:06

29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국감 하루 전에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7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주요 참모들의 불출석에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에 갑자기 불출석 통보하는 게 말이 되느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국회의 기본 체면은 지켜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내일부로 서훈 실장 등 방미단의 격리가 끝나니 다음주 수요일 오전 11시 안보실장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접촉을 삼가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불출석 사유를 댔다.
이에 서 실장의 격리가 풀리는 시점으로 국감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김종호 민정수석 역시 우선 (국회에) 와서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요구로 청와대 국감이 연기돼 여당 운영위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운영위 연기 결정이 내려진 직후 "자기들 마음대로 일정을 하나. 우린 안 바쁘냐"며 "국민의힘은 각성하라"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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