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판교 A급 오피스빌딩 공실률 0.1%…서울 3대 업무지구 맹추격
입력 2020-10-29 11:43 
판교 테크노밸리. 2020. 9. 29. <한주형기자>

글로벌 융복합 연구개발(R&D) 허브를 위해 조성된 판교 권역에서 A급 오피스 빌딩(면적 3만3057.9㎡ 이상)의 공실률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서울 접근성, 주거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공존하는 업무 환경이 판교를 대한민국의 4대 업무지구로 안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업무지구 공실률 현황 <자료=JLL코리아>
2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코리아가 발간한 '판교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판교 A급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0.1%로 집계됐다. 판교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도심권(15.0%), 여의도(6.7%), 강남(3.5%) 등 서울 3대 오피스 권역의 공실률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낮다.
JLL 관계자는 "판교 권역의 공실률은 2017년 이후 꾸준히 0%대를 기록하며 임차인들의 견고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며 "제한적인 공급과 판교 권역에 대한 많은 수요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JLL은 판교 오피스 임대 시장이 A급 오피스를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판교 권역은 올해 기준 약 300만㎡의 오피스가 있는데, 이 중 테크노밸리의 오피스가 약 90%, 중심상업지역의 오피스가 약 10%인 것으로 파악된다.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으로는 정보통신(IT) 기업이 66%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고, 문화기술(CT), 바이오기술(BT) 기업이 각각 13.4%, 12.6%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에 관련 없이 임차가 가능한 판교 중심상업지역 역시 IT 업체가 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알파리움타워의 삼성SDS, 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인 임차 기업이다.

JLL 관계자는 "판교테크노밸리는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현재 서울 3대 권역과 함께 한국의 4대 업무지구로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현재의 IT기업의 사세 확장과 신규 창업에 따른 수요가 지속되고, BT, CT 등의 차세대 성장 기업들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오피스 권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판교 오피스 권역은 임대료 측면에서도 서울 3대 오피스 권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JLL이 분석한 판교 권역의 임대료는 2020년 3분기 말 기준 3.3㎡당 6만 2900원이다. 강남(10만 4000원), 중심업무지구(9만 5000원), 여의도(7만 1000원)와 대비해서는 낮지만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JLL 관계자는 "판교 권역은 렌트프리(임대료 면제)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판교 권역의 임대료는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에 있고, 입주 초반에는 3대 권역의 임대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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