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신규확진 125명 이틀연속 세자리…골프모임 등 산발감염에 지역 발생 106명
입력 2020-10-29 09:56  | 수정 2020-11-05 10:36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29일 12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 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등 특정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신규 확진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31일 '핼러윈데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관련 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클럽이 모여있는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지의 대규모 인기 클럽들이 핼러윈데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기로 했지만 인근 중소형 클럽, 감성 주점 등으로 젊은 층이 몰리면서 '풍선효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늘어 누적 2만6천2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3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22명 늘었다.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6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6명)보다 10명 늘어나며 100명을 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3일(138명) 이후 6일만 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52명, 서울 36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93명으로 1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광주·충남·전북 각 1명이다.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4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후에 3명이 추가돼 최소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는 8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8명이 확진됐고,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서는 직원 2명이 확진돼 보건소 청사가 폐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7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19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경기(6명)와 울산(2명), 광주·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 확진 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53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5명 늘어 누적 2만4168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29명 늘어 총 1641명이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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