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문배달 하러 나온 70대 노인 '만취 차량'에 숨져
입력 2020-10-29 09:49  | 수정 2020-10-29 10:47
【 앵커멘트 】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 배달을 하러 나온 70대 노인이 2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텅 빈 도로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끌고 중앙분리대 쪽으로 걸어갑니다.

잠시 후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온 검은색 외제차가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도로엔 불꽃이 일고, 오토바이에 실린 것으로 보이는 물체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신문 배달을 하러 인근 자택에서 나온 70대 남성이 20대 운전자의 차에 사고를 당하는 모습입니다.


오토바이에 탄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져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70대 노인이 탄 오토바이입니다. 처참한 모습으로 찌그러진 오토바이엔 배달을 앞둔 것으로 보이는 신문 뭉치가 실려 있었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는 2km 떨어진 시장에서부터 차를 몰고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승용차가) 이렇게 뒤집어져 있었어요. 차주가 너무 만취라. (사고당한 노인은) 피가 너무 많이 나니까 병원에…."」

경찰은 사고로 다친 20대 운전자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만취상태로 사고를 낸 운전자는 윤창호법이 적용돼 처벌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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