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종모임·학교 등 `일상 감염` 확산…오늘도 세자리 확진자 나올듯
입력 2020-10-29 08:18 
선별진료소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29일 오전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한동안 요양·재활병원 등 고령층이 많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더니 최근 들어서는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어린이집,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일별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 등이다. 17일 동안 5차례나 100명을 웃돌았다.

전날 하루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각종 모임과 학교, 어린이집, 직장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서울 소재 모 대학 최고위과정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선 전날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지인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는데 접촉자가 약 800명에 달해 감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등교 수업이 진행되는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와 불안감을 놓치 못하게 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 학생 3명이, 또 경기 포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5명과 교직원 3명 등 8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서구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보육교사 4명, 원생 2명, 가족 2명, 지인 1명 등 9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런 곳곳의 산발적 감염 속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 데이'(31일)가 코로나19 확산세를 키우는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하며 거듭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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