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라델피아서 흑인 총격 사망 시위 격화…대선 막판 변수 작용?
입력 2020-10-29 06:59  | 수정 2020-10-29 07:54
【 앵커멘트 】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미 대선 정국 막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흉기를 든 흑인 남성과 총을 겨눈 경찰이 첨예하게 대치합니다.

경찰이 총을 쏘자 흑인 남성은 그대로 쓰러집니다.

총에 맞은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무기를 버리라는 요구를 남성이 거부해서 발포했다고 밝혔지만, 과잉 진압 논란이 벌어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샤카 존슨 / 유가족 변호인
- "사망자는 정신 질환이 있었습니다. 고통을 겪고 있었고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91명이 체포됐는데, 이튿날인 오늘도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혼란을 틈타 상점을 약탈하기도 해, 현지 한인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월터 월라스 / 사망자 부친
- "저는 폭력이 도시를 찢고, 상점을 약탈하는 이 모든 혼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선거 정국에 다시 흑인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지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는 흑인 인구 비율이 40%가 넘는데다, 이곳이 속해있는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이 20명이 있는 핵심 경합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백인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 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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