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류독감 우려 재발에…산책로 봉쇄하고 병아리·오리 유통 제한
입력 2020-10-26 15:04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 집중 소독과 함께 농장 유입 차단을 위한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철새 도래지의 산책로를 폐쇄하고 위험지역 소규모 농장은 닭·오리 등의 구입·판매를 금지한다. 전국 전통시장과 식장의 병아리·유통도 제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의 철새도래지인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2018년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따라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강화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 검출지역을 격리·소독하고 농장 유입 차단을 위해 3중 차단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철새도래지 주변 축산차량 출입통제 구간을 352km로 지난해보다 82% 대폭 확대하고 축산차량을 GPS 단말기로 철저히 단속한다. 천안시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는 이동제한 해제 시기인 이달 21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전국의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은 병아리(70일령 미만)·오리 유통을 금지한다.
항원 검출지역인 천안 봉강천을 포함해 주변 철새의 이동경로의 철새도래지 산책로는 폐쇄하고 낚시객 출입도 통제할 계획이다. 전국 철새도래지도 산책·낚시를 위한 출입을 하지 않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농식품부·국방부·지자체·농협·농촌진흥청은 보유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103개소를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가금농장은 축산차량의 가금농장 출입을 원칙적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3단계 소독을 실시했을 때만 농장 진입을 허용한다. 전국 가금농장의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고 생석회 벨트도 구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주부터 철새도래지와 거점소독시설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사육 제한 등 조치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AI는 차량을 통한 전파가 3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사람이나 설치류 등을 통한 유입"이라면서 "이 같은 유입 가능성을 막는 데 방역 대책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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